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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도정 제대로 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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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동근 댓글 25건 조회 111,255회 작성일 20-04-29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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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행정공제회 회의가 있어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길에 세종에 들러 선거 낙선 후 마음을 잡지 못하고 지내는 노동운동 동지를 잠시 찾아 짧은 격려해주고 도청에 내려오니 거의 자정의 시간이 다 되었습디다.

혹시라도 하는 생각에 청내 잠시 들렀더니 이 시간까지 불을 훤히 켜고 있는 복지과에는 직원이 고개를 푹 숙인 채 저를 마주합니다. 미안한 마음에 말을 걸었더니 민생지원 콜센터 과중으로 결국 하루종일 과로 전화가 돌려져서 자기 뿐만 아니라 전 직원이 재난지원금 항의 전화 받아내기 바쁜 현 상황을 전해옵니다.

윗층에 있는 코로나 상황실에서는 일상이라 전혀 어색하지 않는 듯한 표정으로 오히려 여직원 몇 명이 그 시간 방문한 내 걱정을 거꾸로 건네며 어서 귀가 하라고 권유를 해줍니다.

모두들 힘들지만 묵묵히 비상상황을 견뎌내게 해주는 분들인 거 같습니다.

계단을 내려오며 오늘 낮 서울 출장 중에 행정과장님께 전화로 항의했던 일들이 떠오릅니다. 벌써 한참 전부터 노동절 휴무를 위한 특별휴가를 제안했었고, 코로나 등 상황으로 여의치 않다면 전체 휴무가 아니더라도 하루 빨리 현장에 공문을 내려주어 사전에 날짜 계획을 짤 수 있도록 해달라고 지난 주까지도 몇 번을 행정과에 부탁드렸었는데, 결국 도지사 재판 일정 등을 얘기하며 시간만 채워와서 오늘 오후 겨우 문서가 발송되었고, 그 공문에는 노동절 의미를 살릴 수 있도록 언급해달라는 조합의 요구는 묵살되어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 사정이 한가하게 휴가갈 때냐고 시군과 읍면동에서는 전쟁통을 방불캐하는 재난지원금 민원 응대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압니다. 시군 직원들은 민원 응대에 지쳐가며 도청 직원에 대한 원망감과 비효율적인 재난지원금 업무에 대한 비난을 하고 있습니다. 공무원이 시민과 도민을 위해 헌신하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지금 행해져왔던 재난지원금 업무가 과연 현장의 인력 상황을 고려한 결정인지 정치적 맥락과 생색내기의 추진이었는지 이견이 있는 공무원이 훨씬 많다는 측면에서 지금이라도 처음부터 잘 못 끼워진 단추가 아니었는지 점검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군 직원들은 도청을 원망하고 도청 직원들은 또 윗선을 원망하고, 그렇다고 도민들과 시민들이 크게 만족하는 것도 아니라면, 도대체 모두들 고생한 보람은 어디로 간 것인지 아이러니한 수수께끼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혁신. 홍보 이런 분야에는 임기제를 비롯한 공무원이 늘어갑니다. 사업부서에 있는 인력 수는 줄어만 갑니다. 업무가 줄기는 커녕 늘어난 지원부서 인력들이 요구하는 자료를 더 만들어 내야 합니다. 전체 파이가 정해져 있는 것이 인력의 출발이라면 지금쯤은 인력 구조가 적당한지도 점검이 필요합니다. 민주적인 도정, 다 같이 만드는 완전히 새로운 경남, 이런 구호들이 긍정적이고 선순환적이 되려면 중간중간에 제대로 가고 있는지 점검이 필요합니다. 전자결재에 꼼꼼히 흔적을 남기고 결재에 집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도지사는 도지사대로 실국장과 과장은 부서장대로 실무자는 실무자대로 제 역할에 맞는 일을 수행해내고 그것들이 톱니바퀴처럼 잘 물려 돌아갈 때 도정은 소리 없이 잘 돌아가는 것일겁니다. 제가 이번 선거에 즈음해서 모든 실과와 사업소 현장을 돌아볼 때에 느꼈던 건 점검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바쁘고 정신 없다고 여기저기서 인원만 차출할 것이 아니라 당장 덜 시급하거나 조금 미뤄도 되는 조직이나 업무를 과감하게 줄여서 그것을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바다에서 조난당해서 하나씩 버려야 한다면 의식주에 해당되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지 금덩이가 우선일 수 없지 않겠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자꾸 혁신 같은 새로운 영역에 임기제를 투입시킬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지금은 줄였다가 상황이 호전되면 그 때 추진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입니다.

5월부터 바뀌게 될 소폭의 조직개편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지사님께서 생각하시는 위주로 반영이 되다고 알고 있습니다.
7월이후 조직개편 시에는 보다 현장 중심으로 재조정이 필요합니다. 직원들이 말을 못해서 그렇지 제대로 들어보면 공통적인 개선 방법이 있을 듯 합니다.

요즘 애들 버릇 없다는 말이 아주 예전에도 있었고 지금도 있다고 합니다. 직장 생활이라는 것이 늘상 쉽지 않고 힘든 것들이 있다는 것도 비슷할 겁니다. 하지만, 과연 지금 청우들이 생각하는 것들이 고민하는 것들이 행정에 제대로 반영되고 있는 것인지 꼭 점검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무원들만의 안위를 위한 것이 아니라 도민을 위해 신명나게 일할 환경을 만들기 위함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노동조합에도 김경수 도정의 내부 직원 만족도 조사를 해볼까 합니다. 지사님의 행보를 막기 위함이 아니라 더 잘되길 기원하는 마음에서입니다. 도청 직원들에게 약속만 하고 지키지 못한 것도 있으실텐데 바쁘시더라도 지사님도 한 번 챙겨보시기 바랍니다.

특별한 주제가 없이 글을 쓰다보니 글만 길어졌네요.

아. 마지막으로 현장에서 너무나 고생하시는 시군.읍면동 직원분들께도 죄송하고 고생이 많으시다는 말씀을 꼭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단추가 잘 못 끼워졌다는 의견 저는 동의합니다. 도청 직원들도 나름 고충이 있으니 너무 미워하지만 마셨으면 하는 부탁입니다.

댓글목록

옳소님의 댓글

옳소 작성일

동의 공감

약해님의 댓글

약해 작성일

약하다.. 위원장이...
이래가지곤 위원장 뜻이 위로 전달 되지도 않겠다.

칼보다는 펜님의 댓글의 댓글

칼보다는 펜 작성일

머리띠 두르고 지사실 앞에서 고함지르면 뜻이 제대로 전달되나요?
저는 오히려 늦은시간까지도 청우들의 안위를 생각하고 속깊은 얘기를 풀어내는게 더 호소력이 있는것 같은데요
그리고 뭔가 부족하다고 생각되면 마냥 탓하지만 말고 약해님이 생각하는 좋은 방법을 얘기해주는게 어떨까요?

나그네님의 댓글

나그네 작성일

우리 조합원도 생각을 달리하셔야 합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위원장이 직업화되는것을 반대(3선 고인물은 썩게 마련임)하는데
여기에 이런저런 건의하시거나 위원장님을 비판하시는분들중에 한번쯤 위원장으로 출마 하고자 했던 분이 몇명이나 계실까요?
자기 칼에는 피를 안 묻히고 싶은 마음이시죠?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노조도 이제 곧 정치세력화 될겁니다.(지금도 정치세력화 되었다고 판단하지만)
노조에 큰 기대하지 마시고 그냥 잘하지는지 못하지는 건전한 비판과 견제가 필요한거 같습니다.

직원님의 댓글

직원 작성일

임기제 그만 받아라 아직도 취직시켜줄 사람이 그렇게나 많나 징하다 정말 청년들이 공정하게 시험쳐서 갈자리를 박탈하는 것이다. 더이상 임기제 뽑지말자

직원님의 댓글

직원 작성일

적극공감 ㅠ 특히 인력문제

잘못된너의판단님의 댓글

잘못된너의판단 작성일

위원장님...  정말 잘 파악하셨어요
지금 도ㆍ시군공무원, 도민 누구도 만족하고 있지 않은 그런 잘못된정책을 꾸역꾸역 끼워 맞춰가며 아주 힘들게 하고 있고
지사님과 보좌관들의 잘못된 판단 하나가 모든 사람들을 분노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도민들은 바보가 아닙니다

지사님 도정의 만족도 조사 찬성합니다
다만 단순한 조사로 끝나서는 안될것입니다
조직의 수장이라면 책임질 줄도 알아야합니다

도민이자공무원님의 댓글

도민이자공무원 작성일

틀린 말은 없는듯, 누가 만족하는지...

불만족님의 댓글의 댓글

불만족 작성일

보좌관과 임기제들은 만족하겠죠.....

제발님의 댓글

제발 작성일

위원장님 고생 많으십니다.
정말로 구구절절 옳은 말씀이네요.

지사님도 제발 이 글을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글에서처럼 홍보 분야, 지원부서 직원만 계속 늘리지말고
사업부서 관심좀 가져주세요.

사업부서 직원들 초과근무 얼마나 하는지 좀 지켜봐주세요.

저희과 직원들 70시간 80시간은 우습게 합니다.
일시적이 아니라 1년 넘게 그렇게 해오고 있는 직원들도 많습니다.

제발요.

초과반대님의 댓글의 댓글

초과반대 작성일

초과만으로 판단 하면 안됩니다 1인당 분장업무 개수와 예산규모 예산과목도 봐야합니다 어린아이가 있는 직원은 집에 일을 싸들고 가서 무급 노동도 많이 합니다

사업부서직원님의 댓글

사업부서직원 작성일

5월 소폭조직개편 때 우리 사장님은 어디가 고생하고있는지 알고계신지 모르시는지가 나오겠네요

당신은 모르실거야님의 댓글의 댓글

당신은 모르실거야 작성일

과연? 아실까요?

직원만족도 조사님의 댓글

직원만족도 조사 작성일

이제는 사무관은 1년 반 직원들은 2년되면 전보를 합시다
도정의 안정화와 지속성 때문에 2년이 지나도 자리 변동이 없었지만, 이제는 김경수도정도 어느정도 자리를 잡았으니 이번 인사때는 무조건 전보 원칙을 지킵시다
위원장님 글을 읽어보니, 한마디 한마디가 다 옳은 말씀이고 공감갑니다
'김경수 도정의 내부 직원 만족도 조사'도 찬성하며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을 원합니다. 전보원칙도 만족도 조사 목록에 꼭 넣도록 합시다
한 자리에 오래 있으니 메널리즘에도 빠져있고
또한 특정 자리에 가서 일은 하고 싶지만 2년이 넘어도 다른 자리로 옮기지를 않으니 답답합니다
이번 기회에 사무관은 1년반, 직원은 2년 전보 원칙을 반드시 지킬 수 있도록 위원장님을 비롯한 노조에서 신경 써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홍보맨님의 댓글

홍보맨 작성일

뭘 자꾸 홍보할라고..결원있는 부서에는 사람 없어서 충원안된다고 하더니..충원 기준이 궁금합니다.

실사구시님의 댓글

실사구시 작성일

사회혁신 도정혁신 통합해서 인원 줄이고
그 인원으로 재난 복지 격무부서 충원하라.

보좌관 임기제 절반으로 줄이고
그 인원으로 힘든 부서 실시간 파견 지원하는 인력보좌제 시행하라.

토론 회의 하는 시간 삼분의 일로 줄이고
시군직원 만나고 대민 현장 강화하는 현장형 행정 늘려라.

보고서 만들고 부속실 보고시간 줄여서
협업하고 상생하는 직원 간 소통 늘려라.

정답님의 댓글의 댓글

정답 작성일

이게 진짜 우리 도정에서 핵심적으로 당장 해야할 일들입니다. 지사님..아니면 비서실 직원님들..이걸 지사님께 제발 보고해주세요

맞습니다 맞고요님의 댓글의 댓글

맞습니다 맞고요 작성일

사회혁신 도정혁신 이런데는 지금 뭐하나요??
포스트 코로나는 사회혁신에서도 신경써야하는거 아닌지....
그리고 도정혁신 이런데는 초과근무 많이 하는 부서의 부서장에게 쪽지만 보낼게 아니라,
인사부서에 인력충원이나, 업무 재분장을 요청해야하는거 아닌가요?
 
몰라...이런 글 올라오면 또 혁신 과제 취합하려고 하긋지요....

암행어사님의 댓글

암행어사 작성일

감언이설로 도배해 놓고
와 또 출마해 장기 독재자가 될려고하는거지? 다 보인ㅁ다 시커먼 속이

포스트님의 댓글

포스트 작성일

무슨 소용

임기반대님의 댓글

임기반대 작성일

전문관제가 버젓히 있는데 임기제는 뭥미? 일반직 공무원을 키울 생각은 안하고 계속 임기제 임기제냐?

일반직님의 댓글

일반직 작성일

임기제 많은 부서에 일반직만 고생할 듯...

역시님의 댓글의 댓글

역시 작성일

맞습니다. 임기제 많은 부서에서 근무하는 일반직들의 고충도 좀 알아주세요.

동서기님의 댓글

동서기 작성일

어쩌다보니 동사무소 직원입니다.  도에서 제발 지원 인력 보내 주세요.  노조, ? 지사?  다 필요없고 경남 재난지원금 때문에 목숨이 위태로울
 지경입니다.  매일매일 끝없이 찾아옵니다.  구시대적 이런시스템 누가 구상했는지 원망스럽습니다.  두고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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