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곪은 상처에 대처하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위원장님께 나도 한마디 댓글 12건 조회 11,543회 작성일 23-09-06 20:26본문
이번 사태 지켜보면서 정말 안타깝다는 생각만 드는데 저만 그런가요?
우리 일터인 경남도청에 대한 좋지 않은 내용들로 연일 뉴스랑 신문에 나오는게 도청 직원으로서 심히 부끄럽습니다.
뭐 좋은 일이라고 계속 떠들어대는지...창피스럽게 언론에서 확산. 재확산. 계속 되는데. 이렇게까지 사건을 키웠어야 했나 싶습니다.
고발이 능사라서가 아니라 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라고요?!
'개선' 글쓴이님. 감사원 감사 안 받아봤죠? 그거 받을 때 진짜 억울하고 눈물 납니다.
전임자가 수립한 사업계획대로, 위에서 방침 받은대로, 열심히 일한 죄밖에 없는데,
현재 담당자라는 이유로 5일간 매일 취조 받고, 전임자들의 사업계획이나 방침에 대한 해명도 내가 해야 하고,
각종 감사원 요구자료도 허겁지겁 만들어서 갖다 바쳐야 하고,
결국 내려오는 징계는 상후하박이라고 말단이 젤 크게 다칩니다.
선배공무원들은 "공무원 생활하면서 징계 없으면 일 안한거다"라고 위로해준다고 말하는데, 당사자는 진짜 피눈물납니다.
저는 그때 정말 너무 힘들어서 공무원 생활 접을라 했습니다.
감사원 감사도 그 정도로 피를 말렸어요. 근데 경찰 수사라뇨? 더하면 더했지 덜 하진 않을 거 같은데요?!
위원장님. 정말 고발 할 수밖에 없었나요?!!
(위원장님 지지하는 1인으로서, 고발장 제출하는 사진의 초췌한 얼굴에도 마음 아팠고, 고발을 선택한 것도 안타까웠어요)
칼을 마구잡이로 휘두르다보면 엉뚱한 사람을 다치게 할 수도 있습니다.
곪은 상처에 대처하는게 아니라... 지금 이 고발이 엉뚱한 하위직 직원들에게 상처 낼수도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더 나은 결론으로 갈 수 있는 묘안을 선택해 주시기 바랍니다.
>
>
> 곪은 상처는 당장 아프고, 괴롭더라도 도려내고 치료해야 더 진행되거나 터지지않고 나을수있다는걸 우린 모르지 않는다.
>
> 최근 채용서류 도난사건으로 빚어진 일련의 일들은 조직구성원으로써 참으로 안타깝고, 부끄러운일이다.
>
> 노조에서 해당국장을 고발하기까지 많은고민과 논의를거쳤다고 들었다. 노동조합이기 이전에 그들역시 동료이기때문이다.
>
> 고발이 능사라서가 아니라, 할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라 보여진다.
>
> 이번일을 계기로 더이상 높은 지위와 직급을 무기삼아
> 소속직원들의 인권을 유린하는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 반면교사 삼아 진일보하는 도청이되길 기대해 본다.
>
>
댓글목록
물타는 사람? ㅇㅅㄱ?님의 댓글
물타는 사람? ㅇㅅㄱ? 작성일동의할수 없네요!!ㅡ고발을 안했으면 ㅡ어떻게 됐을까요? 지사가 이번 사태에 대해 엄중한 조사를 약속하고 감사실이 움직였다면 일말의 고민은 있었을 수 도있다! 그런데 모두 목도하지 않았나? 결국 내부에서 해결은 불가능한 것이였다! 도청의 인사권을 움켜쥐고 있는 막강한 살아있는 권력 앞에 ㅡ하위직들의 인권은 그 어디서 찾고 ㅡ누가 보장 해 준다는 말이죠? 그리고 엉뚱한 하위직 누가 당한다는지 한번 묻고 싶네요? 그럼 ㅡㅡ그냥 매일매일 위법한 지시에 따르자는 뜻인가? 공무원이라면 국민에게 복종해야 하는 사람이지 ㅡ권력에 복종하는 사람이 아니다 ㅡ그리고 수사받아 봤나? 감사보다 더 편하다ㅡ죄가 없다면 ㅡ수사는 자기것만 얘기하면 된다 ㅡ자료를 만들 필요도 없다. 왜 하위직 핑계를 대면서 물타기를 할까?
ㅎㅎㅎㅎㅎ님의 댓글의 댓글
ㅎㅎㅎㅎㅎ 작성일어이님의 댓글
어이 작성일글쓴이님의 댓글의 댓글
글쓴이 작성일
조사받는게 힘드니까 고발 반대가 아니라 고발할 상황이 아닌데 했기때문에 반대라는 겁니다.
ㅎㅈ국장 발언, 지시, 차량 및 가택조사, 피해자 등 팩트체크 하고 고발했습니까? 아무래도 아닌거 같은데...
하지만 도청 방호가 뚫리고 민감한 개인정보가 있는 인사채용 서류를 도둑맞은건 팩트죠.
그럼 과연 이번 경찰수사로 누가 더 다칠까요?
지사님과 부지사님까지도 앞으로 청사방호 더 잘 하자는 정도로 마무리하려고 했는데, 경찰수사로 직원들 시시비비, 잘잘못을 하나하나 따지게 되었고, 당면 현안 업무로도 바쁜 와중에 조사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감사원 감사사례와 이번 사건을 비교한게 아니라 감사든 경찰수사든 위압적인 타 기관으로부터 강제적으로 조사를 받게 된 직원들의 처지가 안타깝다는 말입니다.
어이님같이 잘 알지도 모르면서 덮어놓고 남을 함부로 비방하고 모욕하는 사람들 때문에 조직문화 뿐만아니라 사회발전까지 저해되는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