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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요즘 조직 분위기를 보면, 모든 문제가 부서장이나 계장에게만 있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 > 오히려 현장에서 더 직접적으로 분위기를 무너뜨리는 건 책임 있는 자리에 앉아 있으면서도 책임은 피하고, 업무는 아래로 흘려보내고, 불만은 위아래로 동시에 뿌리는 일부 중간 연차 직원들입니다. > > 계장은 위에서는 부서장 눈치를 보고, 아래로는 짬 찬 실무자 눈치를 봅니다. 8급, 9급은 말도 제대로 못 합니다. 결국 가장 많이 버티는 사람은 조용한 사람이고, 가장 많이 가져가는 사람은 목소리 큰 사람이 됩니다. > > 이게 정상입니까. > > 직급이 올라갔으면 불만만 늘어나는 게 아니라 책임도 늘어나야 합니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실무는 아래로 내려가고, 생색은 위에다 내고, 문제가 생기면 “나는 몰랐다”, “내 업무가 아니다”, “아래 직원이 했다”는 식으로 빠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 > 이런 식이면 조직 분위기가 망가지는 건 시간문제입니다. > > 임기제나 전문경력관 자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제도 취지는 분명합니다. 일반 행정직이 하기 어려운 전문성 있는 업무, 특수한 사업, 지속성이 필요한 영역을 맡기기 위한 자리일 겁니다. > > 그렇다면 그 자리에 있는 사람은 그만한 전문성과 결과를 보여줘야 합니다. > > 그런데 현장에서는 일반 행정직이 해도 크게 다르지 않은 일을 하면서, 정작 책임이 필요한 순간에는 선을 긋고, 실무 부담은 8~9급에게 내려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전문직이라는 이름은 있는데 전문성은 흐릿하고, 책임은 분산되고, 생색만 남는 구조라면 그건 제도 취지와도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 > 부서장, 계장 욕만 할 일이 아닙니다. > > 자기 자리에서 자기 역할을 안 하는 사람이 조직을 망칩니다. 높은 직급이든, 낮은 직급이든, 중간 연차든, 임기제든, 전문경력관이든 마찬가지입니다. > > 조직 분위기는 거창한 혁신 때문에 망가지는 게 아닙니다. > > 해야 할 사람이 안 하고, 책임질 사람이 피하고, 조용한 사람에게 일이 몰릴 때 망가집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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